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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대입시

분당 용인 학생들의 체대입시 보고서

공부와 운동, 전략적인 선택과 집중이 관건 대학별 입시 전형 면밀히 따져보고 목표 대학 설정해야

2015-06-29 23:39:24 게재





체대입시 언제 준비 시작할까?

체대입시와 관련해 제일 많이 주고받는 질문 중 하나. 언제부터 실기 준비를 해야 할까?
이에 대한 전문가들과 합격생들의 답은 하나다. 운동 능력의 개별 차로 인해 개인마다 적합한 시작 시기는 다를 수 있으나 빨리 준비하면 빨리 준비할수록 유리하다는 것이다. 어떤 운동이든 시간이 흐를수록 숙련도는 올라가기 마련이고 체대 실기 또한 마찬가지다. 체대입시에서 매년 재수생들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도 여기 있다. 그러나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비율과 지원가능 등급을 고려해 공부와 운동의 시간배분을 전략적으로 해야 함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올해 수시를 준비하는 체대입시생들은 이미 실기종목에 대해 전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체대를 염두에 두고 방향을 일찍 잡은 많은 학생들이 고1부터 기초 체력과 근력 운동을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헬스클럽을 다니며 준비하다가 고3 때 체대입시학원에서 실기훈련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시학원대신 학교 울타리 안에서 선생님의 관리를 받으며 체대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도 있다. 분당지역 분당고와 분당 중앙고를 비롯해 용인지역 죽전고, 현암고, 기흥고, 용인고, 청덕고 등에서 체대입시 반을 운영하고 있다.

수시인가? 정시인가?
체대입시에서 수시전형은 학생부만 반영하고 실기평가가 없는 형태와 내신과 실기시험이 반영되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내신 1~2등급이어야 지원가능 한 최상위권 대학 말고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실기 반영비율이 높은 중위권 대학으로 내신 4~5등급까지 지원가능하다.
수시 실기전형의 합격 비결은 전체 만점에 가까운 실기 고득점이다. 그래서 수시를 지원하는 학생들은 보통 30대 1을 넘는 높은 경쟁률도 두려워하지 않을 정도의 운동 능력자가 대부분이다. 최근엔 이런 학생들이 1학년부터 수시를 준비하는 추세가 늘고 있다.
결국 운동 능력이나 내신이 아주 뛰어나지 않다면 기본 운동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 수능을 준비하고 6월이나 늦어도 9월 모의고사 성적에 맞춰 목표 대학을 설정하고 정시를 도모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분석이다.


 

정시는 수능 영역별 성적과 실기종목 연계성 따라 지원 대학 설정
체대입시는 자신의 영역별 수능 성적에 따라서 지원 대학이 달라진다. 서울대와 서울시립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의 일부 대학에서는 수학이 필수 반영되므로 수학이 취약한 학생들은 대학 선택 시 이를 고려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위권 대학일수록 수능 반영비율이 높고 중위권은 실기 반영이 높다. 대학별로 탐구영역 반영 과목수와 특정 영역의 가산점 여부, 내신 반영비율과 등급별 배점이 천차만별이므로 목표 대학의 입시전형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한 수능 점수에 맞춰 가나다군에 배치된 목표 대학을 설정할 때 각 학교의 실기평가 종목도 고려해야 한다. 최대한 실기종목의 연계성을 고려해 대학을 선택하고 이에 맞춰 실기를 준비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어느 입시나 어렵지만 체대입시가 특히 어려운 것은 매년 바뀌는 대학의 실기평가 기준 때문이기도 하다. 올해 최상위권 대학의 가장 큰 변수는 서울대의 실기종목 변경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서울대는 왕복달리기와 높이뛰기, 농구 등을 실시하면서 고려대와 실기종목 연계성이 높았다. 그러나 올해는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나 성균관대와 실기종목 연계성이 높아져 최상위권 지원 추이에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실기 0.1초가 3~4점 차이, 수능 이후 실기 준비가 당락 가른다
분당 용인 지역의 체대입시는 전반적으로 최상위권보다는 중위권의 준비생들이 많다. 이는 곧 실기 반영비율이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이 더 많다는 얘기다. 대략 수능 3~4등급 20%, 4~5등급 50%, 6등급 이하 20% 정도로 입시 준비생들이 분포되어 있다.
체대입시 전문가들은 “4등급대도 노력하면 서울권 대학이 충분히 가능하고 7~8등급으로도 수도권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것이 체대입시”라고 설명한다. 지난해 분당지역 국어 6등급, 영어 4등급, 한국지리 5등급, 세계지리 4등급을 받은 학생이 동국대학교 체육교육과에 합격하고 국어 7등급, 영어 7등급, 사탐 8등급을 받은 학생이 중앙대 안성캠퍼스 스포츠과학부에 합격한 바도 있다.
중위권 대학은 특히 비슷한 수능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모여서 실기고사를 보는 만큼 실기에서 뒤집어지는 변수가 항상 있다. 그래서 수능 이후부터 내년 1월 실기시험을 보기 전까지의 기간이 체대준비생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체대 입시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김춘섭 죽전고 체육교사
“목표 설정을 먼저 하세요”

체대에 가겠다고 마음먹고 체대입시 반에 오는 학생들을 보면 공부가 싫어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최근의 체대입시는 점점 더 공부를 포기하고는 갈 수가 없는 양상입니다. 수능 반영비율이 높아지고 있고 실기종목도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종목보다는 훈련을 통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 종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매년 끊임없이 변화하는 실기종목이나 입시 제도에 대한 연구나 고민은 선생님들께 맡기고 여러분은 공부에 매진하십시오. 어느 대학에 가겠다는 목표를 먼저 설정하세요. 그 목표가 생기고 나면 공부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힘든 운동도 참고 견디게 될 것입니다. 힘들지 않고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체대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 학생이라면 자신이 힘든 운동을 견뎌낼 의지가 있는가, 그 힘든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공부를 포기하지 않을 정신력이 있는지를 돌아보세요. 그런 각오가 섰다면 선생님들이 여러분을 도와줄 것입니다.

장재영 현암고 체육교사
“선생님께 인사를 잘 하세요”

체대입시를 생각하는 학생들은 중학교 때 방황하거나 좌절감을 맛본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운동을 시작하고 목표 대학이 생기면 여러분도 변할 수 있답니다. 가고 싶은 대학이 생겼다면 먼저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내신을 잘 받고 싶다면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세요. 선생님께 인사도 잘 해야 합니다. 인사도 안 하고 운동한다며 힘만 들어간 학생이 예뻐 보이는 선생님은 없습니다. 불필요한 징계를 받다보면 내신이 잘 나올 수가 없겠지요. 내신을 잘 받아야 원하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작년에 제 제자 중에는 5~6등급을 받다가 2~3등급까지 내신 성적을 올린 학생도 있었습니다. 시험기간에 야간 자율학습도 열심히 한 결과이지요. 요새는 공부가 안 되면 체대도 힘듭니다. 운동만 해서는 안 됩니다. 150대 1의 경쟁을 뚫고 성결대에 합격한 학생을 비롯해 용인대, 삼육대 등 지난해 수시 지원생 10명 전원이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공부와 운동 모두 최선을 다 했기 때문입니다.

차승영 PPC체대입시학원 원장
“빠른 결단이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분당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체대입시 준비를 늦게 시작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중위권 학생들이 여러 전형을 시도해 보다가 뒤늦게 체대로 눈을 돌리기 때문이죠. 그러나 기록 싸움인 체육은 꾸준한 시간 투자가 정답입니다.  기초 체력과 근력, 그리고 기능의 숙련도를 평가하는 체대입시는 학생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운동능력과 다른 측면이 강조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체대에 관심이 있다면 빠른 선택과 집중이 대입 성공의 지름길입니다. 체대를 생각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꾸준한 운동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수능 준비에 만반을 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능이 끝나고 나서 집중 훈련에 모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합니다. 실제로 배점표를 보면 달리기 0.1초로 3~4점 차이가 납니다. 내신 반영 등급 차에 따른 점수 차보다 실기점수 차이가 훨씬 큽니다. 내신도 수능도 결과가 나왔다면 실기로 경쟁력을 높여야하는 거죠.